교열걸... 재밌었다. 주연 배우 세 명을 좋아하기도 하고 추천을 워낙 많이들 하길래 봤는데 나름 재밌었다. 문예 편집장은 익숙한 얼굴이었다. 아마 99.9% 형사 전문 변호사에서 검사 역으로 나온 배우였을 거다.
동성애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다룬 점과 수동적이지 않은 여성 캐릭터를 표현한 게 좋았다. 역시 일본 드라마는 캐릭터를 잘 뽑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됐다. 캐릭터 하나하나 다 사랑스러웠다.
아쉬웠던 점은 여성은 누구나 아름다울 수 있다며 아름다움을 강요하고 결국 후지이와는 여성성을 부정당하고 싶지 않아 화장을 함으로 멋진 여성이 된다고 묘사하고 있다. 과대해석일지도 모르지만 나느 이 부분에서 불편을 느꼈다. 여성은 왜 매력적이어야 하는 사람으로 묘사되는 걸까? 매력적인 사람으로 묘사되는 것도 아니고, 왜 항상 매력적인 물체이길 바라는 것 같을까. 코노 에츠코는 패션 잡지에 관심이 있고 패션에 애정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을 꾸몄던 것 같다. 하지만 후지이와에게 (작중 초반) 무례한 발언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코노 에츠코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자신을 꾸밀 줄 알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으며 자신이 맡은 일을 잘 처리한다. 솔직한 장점과 적당한 운 덕에 많은 작가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나는 코노 에츠코처럼 되고 싶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도 닮고, 자신의 일을 잘 처리해내는 모습을 무엇보다 더.
남성 캐릭터 비중이 적었던 것이 신기했다. 코노 에츠코가 주인공이다 보니 분량이 적어진 것이겠지만 모리오와 비슷했던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드라마와 (사실 로맨스 드라마는 본 적이 없지만) 다른 것 같다.
모리오의 무기력한 모습이 좋았다. 후반부엔 기운 찬 모습으로 나오지만 혼다 츠바사의 힘 빠진 목소리와 어투가 마음에 들었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나서 유튜브에서 혼다 츠바사의 영상을 몇 번이고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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