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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omeo + Juliet, 1996

by 표훈 2019. 8. 24.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살아 움직이는 화보집이라고 생각한다. 대사는 고전적인 어투를 그대로 따오는 바람에 휙휙 지나가는 속도에 비해 대사의 의도나 내용을 파악하는 게 힘들었고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비유가 많다 보니 원관념 찾는 것도 힘들었고 의도 파악은 가장 힘들었으나 결국엔 줄리엣에 대한 찬양이라든지 원수에 대한 복수심 따위라 얼추 그림과 함께 보다 보니 이해는 됐다. 사실 줄리엣 배우는 초면인 데다가 처음 봤을 때는 생소함 때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러나 고해성사를 드리기 위해 검은 정장과 메리제인 구두를 신고 성당에 찾아갔을 때는 완전히 줄리엣 같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너무 예쁜 탓에 줄리엣 배우가 묻힌다는 후기도 있고 어느 정도 부정할 수 없는 면도 있긴 하지만 나는 나름 괜찮았다. 보는 내내 올리비아 핫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함께 이 작품을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긴 했다. 배우에게는 실례되는 생각이니 자제해야겠다만... 잘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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