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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TERMINATOR 2: JUDGMENT DAY

by 표훈 2019. 11. 10.

터미네이터 2를 드디어 봤다. 전에 할머니 댁에 갔다가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영화가 다 끝날 무렵이기도 하고 국내 영화가 아니면 안 보겠다는 생각을 할 시절이라 되게 재미없게 봤었다. 그런데 이번에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개봉한 기념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전 작품을 보고 싶단 생각을 했고 당장 구매해서 봤다. 실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을 보려고 구매한 지 두어 달이 되었는데 지금까지 미루고 있다. 어쩌다 보니 터미네이터를 더 빨리 보게 되었네.

정말 놀랐던 것은 1991년에 개봉했다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카메라 기법이 촌스럽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장 2000년도에 들어서 만든 스파이더맨도 보는 내내 촌스럽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는데 당장 며칠 전에 개봉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세련된 카메라 기법이었다. 무엇보다 존 코너가 너무 사랑스러웠고... 배우의 연기력을 잘 판단하지 못하는 편이라 남들이 연기를 잘한다는 배우더러 종종 연기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에드워드 펄롱 첫 연기라고 하니...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상당수가 연기를 잘한다 하니 역시 내 안목은 믿을 게 못된다고 생각한다. 이후에 촬영한 다른 작품을 보면서 판단할 일이다.

다크 페이트에 출연한 사라 코너의 젊은 모습이 상상되지 않았는데 이번 편에서 확실히 깨달았다. 이분은 젊을 때나 지금이나 멋있으신 분이라고. 두 번은 없을 여성 캐릭터이다. 지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캐릭터는 기존에도 많았지만 수동적인 여성상에 갇혀 있던 그 시절 나타난 거의 첫 진취적 여성상이라 생각하니 너무 대단하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각본까지 맡은 걸 보니 여성 캐릭터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기도 하다. 아직 보지 못한 타이타닉에서도 여성 캐릭터를 허투루 쓰지 않는다고 하니. 불편하지 않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I'LL BE BACK. 대사가 여기서 나왔을 줄이야. 음악하며 예능에서 개그 소재로 워낙 많이 듣다 보니 무뎌져 있었는데 엉클 밥... 너무 좋다. 180kg의 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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