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영화를 주제로 발표할 XXX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영화를 정말 좋아하고 제가 얼마나 영화를 좋아하는지 어필하고 싶어서 이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영화 보는 거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저는 오늘 어떻게 하면 영화를 더 재밌게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다만 저는 한국 영화를 보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은 감안하고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스토리가 탄탄해야 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주제라서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두 번, 세 번 보았을 때 허술한 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좋은 스토리를 가진 영화의 기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소개해 드릴 첫 번째. 연출입니다. 연출이라고 하면 전문적인 카메라 기법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거창할 것 없이 영화에 사용되는 소품도 연출이 될 수 있어요. 해리포터에 나오는 지팡이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복숭아처럼 아주 작은 소품이 연출의 기본이 됩니다. 하지만 저는 화면비율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해요. 화면 비율을 잘 활용한 영화를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 다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라는 영화를 들어 보셨나요? 네, 이 영화에서는 아주 독특한 화면 비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비율을 다르게 하고 있는데요. 현실 파트와 1980년대 파트에서는 1.85:1 비율을 쓴 반면, 1968년 시퀀스에서는 2.40:1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된 이야기가 펼쳐지는 1930년대 부분은 ‘아카데미 비율’로 불리는 1.37:1로 구성했습니다. 비율의 효과고 뭐고 할 거 없고요. 그냥 해당 시대에 가장 유행했던 비율을 사용함으로써 영화의 시간 흐름을 강조하였어요. 요즘은 아이맥스라 하여 인간의 시야를 가득 채우는 화면을 가진 영화를 상영하는 경우도 많고, TV나 휴대폰을 통해 영화를 보았을 때는 비율이 한정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맥스 영화를 보실 경우 캐나다의 회사 아이맥스 컴퍼니에 돈을 따로 지불하는 시스템이라 다른 영화보다 표 값이 비쌀 수 있으니 감안해 주세요.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영화의 주제는 사실 제가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단순 오락성 영화에서는 비교적 주제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로맨스 영화, 한국의 한 장르처럼 굳어진 일명 조폭 영화가 그 예인데요. 사랑은 숭고하다, 한국 경찰은 부패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의는 살아있다 같은 주제는 진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처럼 임신 기계로 전락해버린 여성 인권의 현 상황, 영화 아메리칸 히스토리 엑스처럼 나치를 찬양하며 백인우월주의를 펼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 영화 런던 프라이드처럼 1980년대 영국 탄광 파업 사태 때 동성애자와 같은 성소수자들이 억압 받았지만 그들을 돕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운동을 펼쳤는지에 대한 주제는 구체적이고, 시대의 이슈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주제가 구체적이어야만 영화가 재밌다는 말은 아니지만 영상을 통해 사회를 공부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영화를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참... 아메리칸 히스토리 엑스는 동생이 참 예쁘니까 봐주세요. 재미도 있습니다. 근데 청불이에요.
캐릭터와 배우는 사실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영화의 스토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다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 아이언맨을 들어 보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거기서 아이언맨의 성격이 어떤가요? 네, 그렇습니다. 되게 바람기가 다분한 데다 능글거리고, 뺀질거리고 한 대 치고 싶은데 또 정의롭고 무엇보다 돈이 많습니다. 이러한 아이언맨이라는 캐릭터의 성격 덕을 본 스토리가 무엇이 있을까요? 혹시 아시는 분? 네, 바로 사랑하는 애인에게는 진중해진다는 것이에요. 바람둥이이던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정말로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면서 아내에게 보여주는 진중한 모습이 영화의 스토리를 더 잘 이해시켜 줍니다. 개봉 한 지 1년 지났으니까 엔드 게임 스포해도 괜찮나요? 만약 아이언맨이 한결같이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면 영화 엔드 게임에서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 희생했을 때 이렇게까지 감동적이지 않았을 거예요. 아, 또 진지한 애가 진지한 짓 했네, 이렇게 받아들였을 수 있죠. 근데 맨날 장난만 치던 애가 분위기 잡고 고백하면 달라 보이잖아요? 이로써 영화의 극적인 연출이 가능합니다.
배우는 무조건 잘생기고 예뻐야 하지 않다는 점도 캐릭터의 매력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감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영화 툴리에 출연한 샤를리즈 테론은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서 30kg을 증량하는 등 노력했답니다. 꼭 사회에서 규정하는 여성성과 아름다움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대신 로맨스 영화에서 잘생긴 역할인데 안 잘생긴 배우는 혼내주세요.
마지막은 기술 부분입니다. 기술은 두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해 드리고 싶어요. 음악과 CG입니다. 무성영화, 즉 소리가 나오지 않던 시대의 영화에서 음악의 역할은 관객이 어두운 영화관에 적응을 빨리 하도록 돕는 역할이자 영사기의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사용되었습니다. 유성영화가 나오고 나서도 영화 음악이 그리 중요하게 사용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왜냐면 유성 영화가 시작된 건 1920년대인데 1960년대가 되어서야 음악을 효과적으로 사용한 영화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라는 영화인데요. 우리 모두가 아는 음악을 사용하고 있습니니다. 지금부터 중요한 장면을 보여드릴 텐데 잔인함을 묘사하고 있으니 살해 장면 보는 것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은 눈을 감고 들으시면 됩니다. 되게 익숙한 음악이죠?
음악에 대한 설명은 이쯤 하고 CG 부분으로 넘어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설명해 드리기에 앞서 저는 CG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CG 자체에 대해 칭찬하기보다는 CG를 통해 당시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영화를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의의를 두는 편입니다. 1991년에 개봉한 영화 터미네이터라든지, 1997년에 개봉하였던 맨인블랙에 사용된 CG기술을 통해 단 몇 년 사이에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알 수 있죠. 하지만 이 CG에는 한계가 있는데요. 그게 무엇일까요? 바로 시간이 지나면 어색하고 촌스러워 보인다는 것입니다. 2009년에 개봉한 영화 아바타도 개봉 당시에는 충격적인 CG라며 극찬 받았지만 지금 와서 보았을 땐 되게 촌스러운 장면이 많거든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감독 탑쓰리에 드는데요. 이런 촌스러운 CG사용을 피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전에 XXX 영화 테넷 예고편을 봤잖아요. 그 영화의 감독입니다. 실제로 영화 인터스텔라 CG 쓰기 싫어서 30만 평 넘는 밭에 직접 옥수수 심어서 영화 찍고 그랬어요. 다행이도 농사가 잘 돼서 옥수수는 팔았다네요. 제가 이렇게 쓸데 없는 이야기를 한 이유는 이 감독의 작품 영화 덩케르크에서 좋은 예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 이 음악을 들어보세요. 점점 음이 높아지는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같은 음이에요. 이 특성을 적용한 음악을 이용하여 전쟁 영화에서 긴장감을 더하고 전투 장면에서 실제로 전투기를 추락시키고, 불을 지르고, 했어요. 덕분에 촌스러운 영화가 되지 않았고, 또 현장의 생동감 덕분에 배우들의 연기력도 손색이 없었답니다. 영화 정말 괜찮으니까 꼭 봐주세요.
사실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는 것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로맨스를 좋아하는 사람, SF, 스릴러,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각자 다를 겁니다. 많은 영화, 다양한 영화를 보고 자신의 취향을 찾다 보면 예고편만 봐도 이 영화가 재미있는 영화구나, 싶어지더라구요. 지루할 수도 있는 발표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발표를 듣고 모쪼록 영화를 볼 때 제가 발표한 부분에 대해 한 번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질문 있으시다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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