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아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보는 삶이란 아주 행복하다. 영화 내용은 크게 기억나지는 않는다. 배우들을 좋아해서 배우와 캐릭터에 집중해서 봤다. 빌런 캐릭터-일렉트로를 매력 있게 만들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쉽다. 자의식 과잉 캐릭터를 어떻게 멋있게 만드냐가 관건이긴 하지만 일렉트로의 (그웬에 대한) 쓸데없는 추파와 스파이더맨에 대한 과한 집착은 불쾌했다. 어찌 되었든 일렉트로가 있어야 영화의 내용이 전개되니 캐릭터의 부재를 원한 건 아니다. 일렉트로보다는 그린 고블린의 본모습이 더 매력적이긴 하다만.
드디어 해리 오스본-데인 드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금 더 차갑고 악랄한 회장님의 모습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치를 존중받지 못하는 회장의 모습이었다. 의외였긴 하지만 귀여웠다. (그렇다고 해서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의 태도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영화를 보기 전 해리 오스본의 이미지는 차가운 냉혈한이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약하고 안쓰러운 캐릭터여서 더 마음이 간다. 영화 중간중간 사진으로 자주 봤던 장면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피터와 관계성이 약해 보이긴 한다. 어릴 적 피터와 만나게 된 계기와 어떤 이유로 헤어졌는지도 궁금하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3편과 4편이 제작 예정이었는데 마블에 판권을 넘기면서 아주 제작이 취소되었다고 하니 아쉬워서 어쩔 수가 없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잘 소화한 배우인 것 같다. 피터 파커라는 캐릭터도 그렇게 시끄럽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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